신수정 - 일의 격
긍정에 대하여
좋다 나쁘다'의 프레임이 아닌 '좋다 괜찮다'의 프레임으로
1.얼마전 내가 맡은 사업의 고객이신 대기업 푸드쪽의 한 대표님을 만났다. 푸드쪽 대표답게 나의 책 #일의격 에서 "빵을 굽는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다르게 굽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에 가장 감명깊었다고 싸인받으러 오셨다. 목동점이 전망도 좋고 무제한 와인에 인기라고 해서 우리 임원들과 함께 회식하러 가겠다고 했다. "잠실에서 너무 멀어 불편하지 않으실까 합니다" 라고 같이 온 분이 이야기 하길래 "사무실이 잠실이지 집이야 다들 다른곳에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목동 야경도 구경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니 나보고 마인드가 긍정적이라 하신다.
2. 이번주, 경상도에 있는 한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강연 요청이 있어 갔다. 총장님을 만났더니 이런 먼곳까지 오시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덕분에 지역본부의 임직원도 만나게 되고, 바람도 쐐고, 지역 경영자들의 고민도 들을수 있어 1석3조라 말씀드렸더니 마인드가 아주 긍정적이라고 좋아하신다.
3.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 한것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그러한 것인데 긍정적이라 여겨지는 듯 하다.
4. 과거, 프로젝트 PM을 오래했다. 어려운 곳에서 프로젝트를 할때면 "여기에서 잘 하면 다른 프로젝트는 다 쉽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쉬운 곳에서 프로젝트를 할때면 "여기에서는 시간이 남으니 한번 새로운것을 시도해봐야지"라 생각했다. 이러하니 어떤 프로젝트를 맡던 괜찮았다.
5. 물론, 그저 아무것이나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피하거나 바꿀수 있다면 그렇게 하려 한다. 그러나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을 가지려하지 않는다. 어짜피 해야할것이라면 불평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무언가 배울 것을 찾는 편이 낫다.
6. "좋다, 나쁘다"의 프레임으로 살면 삶의 50프로 정도는 나쁘게 된다. "좋다. 괜찮다"의 프레임으로 살면 나쁜 일이 별로 없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 만나면 좋고 헤어져도 괜찮다. 승진하면 좋고 안되도 괜찮다. 이기면 좋고 져도 괜찮다. 단지, '괜찮다'는 것은 포기하거나 체념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인 이상 당연히 감정이 상하고 후회되고 힘든다. 그러나 감정적 소모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어짜피 벌어진 일이니 새옹지마려니 여기고 대신 무언가 더 준비하는 시간, 배우는 시간으로 보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