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와 어울리는 스피커 찾기
스피커는 앰프와 연결했을 때만 작동한다. 앰프로 출력 되는 전기에너지가 스피커 유닛 진동판을 움직여 소리를 낸다. 그런데 어떤 스피커는 소리를 내는데 많은 전기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어떤 스피커는 전기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다. 그러므로 앰프와 스피커는 힘의 균형 면에서 서로 잘 맞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때 반드시 고려할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스피커 감도다. 출력 음압 레벨(SPL; Sound Pressure Level) 마이크로폰의 감도 측정 때처럼 중심축으로부터 1m 떨어진 거리에서 음압 레벨을 측정한 것이다. 즉 스피커에 1W의 전기에너지를 입력으로 가했을 때 스피커에서 1m 떨어진 곳에서의 출력을 표준 마이크로폰으로 측정한다. 출력 음압 레벨의 단위는 데시벨(dB)이다. 예를 들어 스피커 뒷면에 표시된 음압 레벨 수치가 89dB이라고 쓰여 있다면, 이 스피커에 1W의 파워가 입력되었을 때 1m 떨어진 거리에서 89dB의 음압 레벨을 발생시키는 것을 나타낸다. 정확한 표현은 89dB 1W/1m다.
스피커 감도(출력 음압 레벨)이 낮을수록 앰프 쪽에 높은 출력이 요구된다. 감도가 낮을수록 스피커의 진동판을 움직이기 어려워, 이 스피커를 구동시키기 위해 그만큼 앰프가 많은 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감도가 3dB씩 줄어들 때마다 같은 음압을 발생시키는 데 앰프의 힘이 2배 더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감도가 91dB인 스피커와 94dbB인 스피커 사이에는 3dB의 감도 차이가 있지만, 사용하는 앰프는 2배의 출력 차이를 요구한다. 만일 두 스피커에서 같은 소리를 원한다면, 91dB 스피커에 사용하는 파워앰프는 94dB 스피커에 사용하는 파워앰프의 두 배의 출력을 내야 한다. 반대로 91dB 스피커를 충분히 구동하는 앰프는 그 절반의 출력으로도 충분히 94dB 스피커를 울릴 수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좋은 스피커란 될 수 있으면 음압이 높아 앰프의 출력을 작게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앰프의 출력이 작아질 수록 그만큼 가격(값)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피커 감도란 용어 대신 능률(efficiency)이란 말을 잘못 사용할 수가 있다. 능률이란 스피커에 입력된 전기에너지가 음향 에너지로 전환되는 백분율을 듯하므로 감도와는 다르다.
둘째, 스피커의 부하 임피던스다. 임피던스는 스피커에 흐르는 교류 전기신호에 대한 스피커의 저항치를 말한다. 보통 최저공진주파수를 지나 최초로 가장 저하된 부분의 임피던스를 정격 임피던스로 표시한다. 단위는 옴이며, 보통 4,8,16 등이 사용된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스피커 임피던스와 진공관 앰프의 출력 단자의 임피던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중요한 ㅈ점은 임피던스와 상관없이 더 좋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트랜지스터 앰프의 경우 별도의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낮을수록 파워앰프에 요구되는 부하가 많아진다. 만일 매우 낮은 임ㅍ피던스의 스피커를 골랐다면, 자신의 파워앰프가 이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자. 간혹 구동하기 매우 어려운 스피커를 만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하는 앰프를 찾는 과정에서 큰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