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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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어야 할 이유

글솬이 2022. 5. 23. 15:59

항시 비판적 시각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장과 현상에 대해 의견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주장이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경우, 일부 추종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주변을 변화시키지 못함을 발견한다. 이미 그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란 선입견이 사람들의 뇌리에 파고들어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면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실감했다. 그래서 글을 옮길 때도 'it's not like that'처럼 not이 들어간 경우 이를 'unlike'로 대체하곤 한다. 우리 말에도 '안됩니다' 내지는 '모릅니다' 같은 부정적 표현은 소통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이왕이면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이 내가 실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과거를 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을 그럭저럭 보냈지만, 성인으로 사회에 발을 들이면서 처음에 무척이나 서툴렀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대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성적이 의욕에 항상 미친 것은 아니었다. 어떤 경우에는 왜 최고가 되지 못하는가 탄식을 토하기도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아무도 나를 다그치지 않았는데) 이때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 그럴 수 있다 이야기를 듣고 자기 검증의 여유를 가지라는 충고를 받았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긍정적인 산출물을 낳게 하는 솔루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별들은 수명이 다했을 때 중력이 힘을 발휘하면서 중심이 무너지게 되고 분리된 층들이 우주로 흩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초신성이다. 초신성은 블랙홀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혹시 다른 별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빨아들이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중력 덩어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이다. 또 시공간이 휘어지는 영역이다. 영국 자연철학자 미첼이 뉴튼의 역학과 중력이론을 기초로 해서 별이 무거우면서 크기가 작아지면 빛도 빠져나올 수 없게 되고 보이지도 않게 될 거라고 주장했고, 검게 보이는 천체라는 의미로 black hole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난 가끔 보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우주 공간에 블랙홀처럼 보이지 않는 천체도 무척 많은데 말이다. 함부로 단정적인 말을 하거나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부정적으로 쏘아 붙이는 사람들은 좀처럼 신뢰를 주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든 비판할 수 있지만 그 비판이 선입견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소통의 기본은 비판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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