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1. 어느 날 한 젊은 창업자에게 연락이 왔다. 대 학졸업 후 창업으로 회사를 일구어 100억 가까운 매출을 만들고 성장하고 있다. 부족한 경영능력을 기르기 위해 내게 연락하곤 했다. "큰일 났습니다. 한 경력사원을 구두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팀장들과 이야기해보니 태도가 좋지 않다고 다 반대합니다. 이에 다음날 아침 채용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소송하겠답니다. 저와의 면접 내용도 다 녹음했다고 협박을 합니다. 큰일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 드렸습니다" 

2. 나는 "오히려 다행이다. 채용했는데 조직을 어렵게 했다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그런 이슈는 가끔 벌어지는 일이니 큰일 날 일은 아니다. 아는 노무사를 연결해 줄테니 상담 받아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이후 문제가 해결되었다. 물론 수업료를 지불했지만 큰 레슨을 배우게 되었다.

3. 어느날은 찾아와서 "요즘 멘붕입니다. 공황장애 현상입니다. 투자약속을 했던 VC가 계약을 하루 앞두고 철회했습니다. 공장건물 계약이 한달후 있는데 투자가 안되연 감당이 안됩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해결을 위해 무리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었다. 원래 멘붕상태에서는 똑똑한 사람들도 가장 나쁜 의사결정을 햔다. 차근히 마음을 가다듬게하고 문제를 세부적으로 분해해 보니 해결방안들이 나왔다.  비참한 얼굴로 왔다가 희망을 가지고 돌아갔다.

4. 어제 찾아와서 말한다. "올해 정말 힘든 한해였습니다. 직원들도 퇴사를 해서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겪으면서 위기 의식을 가지고 뛰었고 많은 분들로 부터 새로운 도움을 받을수 있었으며 전에 없었던 기회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조직도 너무 단단해졌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없었으면 절실함이 없었을것입니다. 비즈니스도 탄탄해졌고 새로운 투자진행도 잘 진행됩니다"

5. 나는 니체의 말을 인용해주었다.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때로 시련과 고난이 인간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죽음으로 가지 않는 한, 마음을 굳게 먹고 냉정하게 현실을 대처하면 그 고난은 우리를 더 단단하고 강하게 한다.

6. 사실 우리는 누구나 시련없는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 사업도 승승장구 직원들도 행복하고 즐거운... 그러나 현실은 업다운의 연속이다. 사업은 꼬이고 기대한 매출은 안나오고 돈은 한정없이 들어가고 믿었던 직원은 갑자기 퇴사하고 동업자와는 틀어지고... 그러다가 잘 풀리면 매출은 사상 최대를 찍고 직원들은 으쌰으쌰하고... 이 업다운이 반복되면서 발전한다. 물론,  운이 좋아 쉽게 성공을 얻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주사위를 수 많은 사람이 던지다보면 열번 다 앞면이 나오는 사람도  있는것 처럼.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7. 왜냐하면, 쉬운 성공은 스토리가 없을 뿐더러 자신의 역량을  착각하게 하고 교만하게 한다. 험한 세월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차피 그런 경험이 온다면 받아들이자.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자신을 더 단단하게 할것이다. 또한, 이런 경험들을 거친 이들이야말로 운도 실력도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줄수 있는 진짜 멘토로서 역할을 할수 있을것이다.

[출처]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작성자 신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