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이론

제러드 다이아몬드 - 대변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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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다이아몬드 - 대변동

글솬이 2020. 12. 8. 22:13

제러드 다이아몬드 - 대변동, 김영사

 

'총,균,쇠'와 '문명의 붕괴'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최신작이다. 본 작품은 인류 문명의 과거를 추적하던 저자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인류가 앞으로 어떠한 선택을 통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본인이 겪었던 젊은 날의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통해 개인이 아닌 국가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선, 개인의 위기를 국가 위기와 연관 지어서 서술한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접근법이라 생각한다. 예외 없이, 모든 개인들에게는 위기와 변화의 시기가 찾아오고, 그 시기에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결과와 결과에 따른 변화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하물며, 국가의 선택에 따른 변화는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다. 그렇기에 위기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고, 개인의 현명한 선택을 통한 위기 극복 사례를 국가 위기에도 적용해 보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엔 공감이 간다.

 

그는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 비유를 통해 개인의 위기 해결 요인을 국가의 위기 해결 기준 틀로 확장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저자는 현대 일곱 국가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난 위기와 그에 대응한 선택적 변화를 비교하며 이야기 식으로 풀어냈다. 모두 살았거나 방문했던 나라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그런지, 각 나라의 위기 상황을 이야기 할 때마다 그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실 어떤 소재를 쓰든, 어떻게 전개를 하든 훌륭한 필력은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두꺼운 책임에도 쉽게 읽히고, 나를 포함 역사적 지식이 얕은 이들도 흥미를 가질 법한 내용들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책 말미에 드러난 세상에 대한 저자의 희망적 메시지다. 


💡 지금 전 세계가 범세계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세기, 특히 수십 년 전부터 여러 국가에서 범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발전시켜왔다. 내가 비관주의자의 푸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또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역사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 

 

2019년 감상, 서평 작성

옮기는 과정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옮김(..)